6월 10일에 시작한 국비 수업이 4개월을 넘겨 5개월을 채워간다.
현재 풀스택 수업을 듣고 있는데 사실 나는 빅데이터를 배워볼까 했다. 하지만 수업이 연기 2번이나 연기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나와의 연은 아닌가 싶어서 그 당시 가장 빠르게 수업을 들을 수 있던 게 풀스택이라서 풀스택을 선택하였다
이번에 수업을 듣기 전에 몇 가지 다짐을 했다.
첫 번째는, 큰 기대를 하지 말자.
과거에 비슷한 수업을 들어봤었고 그 당시 내가 들었던 수업의 반은 망했었기에 마음을 비웠다.
두 번째, 예습을 하자.
집에서 혼자 JavaScript를 공부하려고 했으나 끝까지 하지 못하였다. 어렵기도 했었고 혼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물어볼 곳이 없어서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백 엔드 수업은 자바가 위주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예습을 해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본 영상이 무료로 제공되는 김영한님의 자바 기초였다 귀에 쏙쏙 박히도록 설명을 잘해주어서 좋았다. (나의 이해력이 부족하여 시간이 좀 걸리긴 했다..)
세번째, 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자.
과거에 비슷한 수업을 들었을 때 선동질 하는 사람이 있었던 터라 분위기가 안 좋았었다. 나의 경우 선동질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어느 정도 다짐을 해야 할 거 같았다.
네 번째, 포트폴리오, 개인 미니 프로젝트 잘 준비하자.
포트폴리오, 미니 프로젝트를 얼마나 잘 준비하고 준비한 것뿐만 아니라 문서로도 잘 정리해 놓아야지 취업에 유리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화려한 기술을 펼친 포트폴리오보다는 내용이 알차고 기본이 되어있는 신입을 원할 거 같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파악하고 준비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나는 다짐을 하며 개강 날을 기다렸다.
개강 첫날. 분위기는 조용했다.
나는 조용한 성격이기도 하고 과거 비슷한 수업을 들었을 때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하여서 혼자서 묵묵히 수업 듣고 공부하고 포트폴리오나 잘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구석에 앉아서 있었다.
그리고 조금의 사심이 있었는데, 개발자로 취업을 하기 위한 확고한 목표가 있고 열정적인 사람이 있다면 친해져서 인맥을 쌓고 싶은 설레는(?) 마음도 있었다. 같이 공부하고 정보도 교환하면서 응원해 주는 그런 사이랄까.. 개발자 친구를 갖고 싶었다. (긁적)
개강 하고 수업이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담당 강사님은 프론트 엔드보다는 백엔드 수업을 위주로 많이 하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론트 엔드 수업은 불만족스러웠다.) 그래서 학원 측에 의문이 들었다. 왜 프론트 엔드, 백 엔드 담당 강사님을 두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물론 내가 듣는 풀스택 수업이 한 사람이 다 가르치는게 포트폴리오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에는 좋을 거 같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나는 프론트 엔드 잘 가르치시는 강사님과 백 엔드 잘 가르치는 강사님이 나누어져야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한 달이 넘어가면서 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해야할 과목은 많고 중요한 것은 많다 보니 수업의 진도에 따른 트러블이 있었다. 잘 해결되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에는 3개월 되어갈 무렵 강사가 바뀌게 되었다.
수업이 3개월이 되어갈 무렵 JAVA와 JSP을 배웠고 개인적으로 JAVA가 어렵고 용어가 생소해서 많이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백 엔드는 나의 길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수업은 듣고 집에서는 HTML/CSS/JavaScript/React로 프로젝트를 하나씩 구상하고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순수 HTML/CSS/JavaScript로 랜덤 국기 게임을 만들고, React로 Todo List를 만드는데 DB는 아직 수업을 안 받았기 때문에 Local Storage에 key/value 값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구현을 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반응형 원페이지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동적인 부분을 JavaScript로만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개인 웹사이트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이것도 JavaScript를 공부하는 차원으로 JavaScript를 최대한 사용하여 만들었다. 이렇게 프론트엔드 위주로 미니 프로젝트를 만들고 문서 작업도 하다 보니 어느덧 갑자기 강사님이 변경된다고 했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다.)
나름 혼자서 바쁜 시기를 보내다보니 강사님이 바뀌었는데 사실 나는 강사님이 바뀌는 것에 걱정이 들었다. 새로운 강사님 스타일에 적응하려면 그 나름대로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걱정 반+기대 반의 마음으로 있었는데 새로운 강사님이 들어오시고 수업을 듣는데 놀라웠다. 너무 재밌고 새롭고 신선했기 때문이었다. 백 엔드는 포기한 상태었는데 새로운 강사님 덕분에 백 엔드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백 엔드로 취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해졌다.
지금은 수업을 잘 듣고 있고 중간 난이도가 높아지면 힘들지만 수업을 듣는 게 즐겁다. 다만, 학원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그날 수업들은 거 복습하고 정리하다보니 매번 늦게 자기 일수여서 다음날 피곤한 상태로 수업을 듣게 된다. 그러다 보니 수업 때 집중이 잘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고민이 많다. 할 거는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정리한다고 해도 복잡한 머릿속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말이다.
그리고 백 엔드 개인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저번에 강사님이 자바로 계산기 만드는 것을 얘기하셨었는데 만드는 것에 도전을 하고 싶어도 스프링 부트 수업을 듣고 이해하려고 반복하는 거에 버거워서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는 수밖에 없는데 틈틈이라는 시간도 없다. 이럴 때 왜 몸이 하나밖에 없나 싶기도 하다. 하하하..